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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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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2건 조회 11,096회 작성일 05-08-1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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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엘 갔습니다. 용암굴 근처에서 작은 조약돌을 몇 개 주워왔습니다. 하나 하나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해변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들을 아이들이 기르고 있는 금붕어 어항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조약돌을 보면서 중요한 깨달음을 가졌습니다.  이런 조약돌도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난 돌덩이들인데 오랜 세월 파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돌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모난 부분들이 깎여서 이처럼 아름다운 조약돌이 된 것입니다.

우리들의 관계도 마찬가집니다. 만나면 부딪치게 되어 있습니다. 아니, 부딪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서로 부딪치면서 모난 부분들이 깎여 나가게 되고, 부드러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딪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그것을 성숙의 기회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부딪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도 깊은 교제의 자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룩한 가면을 덮어쓰고 있는 증거입니다. 거룩한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에 부딪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귀는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들끼리 부딪칩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교회도 수많은 관계들로 이루어진 이상, 부딪치는 일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부딪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도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딪칠 때가 주님의 십자가 앞에 같이 손잡고 나아가야 할 순간입니다.  십자가 앞에 엎드리면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님의 보배로운 피가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서로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부딪치면서 아름다운 관계로 성숙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교제입니다. 이 작은 조약돌 속에 모든 관계를 회복시키는 비법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 부딪침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조약돌처럼 부딪침을 서로의 모난 부분들을 다듬어 가는 기회로 승화시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봅시다.


댓글목록

완벽면상님의 댓글

완벽면상 작성일

저도 갔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래도 혼자있는저에게 가장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분입니다^^

정성규님의 댓글

정성규 작성일

이글을 보면서 저의 모난부분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부딪침을 두려워하지 않으렵니다.
아름다운 관계로 성숙되어가는 삶의 과정속에 깊이 주님을 품고 살아가도록
노력과 기도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최근에 복잡하게 얽혀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과 심리적인 갈등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는군요.
말씀처럼 부딪쳐 볼렵니다. 그래도 사실 걱정은 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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