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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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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바라기 댓글 0건 조회 10,098회 작성일 08-07-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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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날개 다 떨구고
내 아픔 다 숨기고
힘들어 지친 마음 가슴에만 담아 둔다

홀로 내 자리 지키고 서서
오는 비 우산으로 받는다

나 혼자 나만을 사랑하다
비 오는 소리에 귀 세워
마음에 숨겨둔 그 임에게 전화를 한다

연초색 푸르름에 연갈색- 암갈색 거쳐
새 하얀색 시간으로 지켜온 지조를 線으로 받아
임의 거친 숨소리로 듣는다

세월의 저항력에 적응하며
자연의 위대함에 순응하며

오늘밤도
나 다듬어 새롬의 글을 찾으려
별 떨어지는 소리 들으려 여기로 왔는데
밤잠 설치는 할머니 기침 소리만 높은가

사랑별 두 개 수만 번을 꿰매어도
빠져 빗물에 씻기고
밤 북풍 빗물되어 두 볼에 눈물되어 흐르는가

가슴 속 흐르는 피 온천수처럼 뜨거운데
그리움의 끈은 왜 목만 조이는가

비 맞아 늘어진 양 어깨 끝은 땅으로 쳐지고
차가워진 내 손발 따뜻한 임의 손 기다리다 지쳐

별 엮은 마음 우산에다 접어 숨긴 채
이 밤 가르며 창문을 연다



안승준님의 미니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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