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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투덜이스머프...수업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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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투덜이 스머프 댓글 1건 조회 12,085회 작성일 07-11-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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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찿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우리가 오를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도종환님의 '산을 오르며'란 시입니다...
금요일...주5일제 근무하는 사람이면 한주를 마감하는 퇴근준비로 들뜰텐데...
다른때 같았음 저도 퇴근해서 운동을 하던지 방바닥이랑 진하게 쪼인하고 있었을텐데....
일정의 변경으로 수업하러 왔습니다.

여기는 승평중학교....대지가 조금 높아서 그런지 공기는 좋구요...
창문열면 시골풍경과 애써서 가꾸신 국화 화분들이 아름답게 보이죠...
밤에 깜깜해지면 농산물센터의 불이 꽤나 멋지게 보인답니다..
이번주는 겁나 잘간다 했는데...오늘은 정말로 피곤의 극치를 달리네요...
ㅎㅎㅎ 해룡수업하다가 잠시 졸았다는거....ㅋㅋㅋ
선생이 가르치면서 조는모습 상상이 가시나요.....글자 색 바꿀껄 글자모양 바꾸고 있더군요..ㅎㅎㅎ
암튼...
피곤하고 힘이드는 하루이지만...열심히 잘 마무리 지어 볼랍니다.

도종환님의 저 시....
사실은 교사용 화장실 벽에 붙어져 있는데...
볼때마다 너무 좋더라구요...
오랫만에 시가 참 좋다는 느낌을 받아서...함....적어봐요..
(달리 쓸말도 없고해서....기냥 종이 채우는 기분으로다가....^^)
생각없이 보셔도 좋고...등산하면서 떠올리면 더 좋고....
암튼 열심히 소리 질러가며...애들을 닥달해 볼랍니다....힘내자 아자아자!!!!
좋은 토욜 보내시구 주일날 뵈여~~~~들....


댓글목록

티끌님의 댓글

티끌 작성일

<P>참 좋은 시네요..그대로 와 가슴에 닿습니다.  <BR>많이 피곤하시죠? 왜 졸았는지 전 알아요..<BR>오후에도 푹 쉬시고 평안한 하루 되시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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