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신지요? 목사님 > 자유게시판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HOME


평안하신지요? 목사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침향 댓글 2건 조회 13,014회 작성일 06-05-15 11:16

본문

이번에도 오랫만에 안부를 여쭙네요.
평안하시죠?
또 갑자기 질문을 하게 되었네요
성경에 모든죄는 용서가 되어도 성령 훼방죄는 용서가 되지 안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성령훼방죄는 뭐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잡히신 후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 세번 부인을 하고도 죄를 용서받고 사도로서 존중을 받고있는데
초기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될때 많은 순교자들이 단지 교회를 다니냐는 질문하나에 순교를 했던것을 기억해 볼때 베드로의 모습은
순교자들의 모습과 어떻게 다른지 궁굼하고요. 베드로의 모습은 배교가 아닌지?
그리고 처음 질문드렸던 성령훼방죄와는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이 스승을 날인데 부족한 저의 질물에 항상 성심껏 대답해 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댓글목록

침향님의 댓글

침향 작성일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을 받고 가네요.
다음에 또 부탁드립니다.

장양식님의 댓글

장양식 작성일

반갑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어제 아침에 잠시 들렀다가
이제 들어왔습니다.
질문이 있어 반갑기도 했지만 조금 부담이 됩니다.^^

1. 우선 성령 훼방죄란 '이는 어떤 구체적인 죄의 행동이 아니라,
성령에 반항하기로 작정한 고집하는 마음의 상태'(알포드)라고 합니다.
즉 성령의 존재를 부인하거나 성령의 역사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왜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가 될까요?
이는 성령의 역할을 알면 곧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성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 놓으신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구원의 역사를 우리 개개인에게 구체적으로 적용시켜 주시는 것,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를 믿을 수도 없고,
죄 중에 살면서도 우리의 죄를 깨닫지도, 회개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2)고 하였고,
범죄한 다윗은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51:11)라고 절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죄란 모두가 치명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회개하면 어떤 심각한 죄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 앞에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임.)
그렇지만 아무리 사소한 죄라도 회개하지 않으면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죄를 생각나게 하여 회개로 이끌어 주시는 성령을 부인하거나 거부하면
근본적으로 회개의 길이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령을 훼방하는 죄를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3. 베드로가 예수님를 부인한 것은 분명히 심각한 죄였습니다.
그것도 세번씩이나 저주하면서 부인했으니까요....
하지만 베드로가 회개하여 회복된 것을 보면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단지 믿음이 연약하여 잠시 실족한 것이지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저를 포함해서)누구라도 범할 수 있는 죄 아닐까요?
아직은 순교의 믿음이 없어서 주님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드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도 훗날 로마에서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4. 특히 복음서마다 베드로의 실패를 취급하고 있는 것은 우리 기독교의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존경하는 인물의 허물을 감추려고 하는데,
우리 기독교는 그것을 드러내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가 믿는 복음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사람은 누구든지 실패할 수 있다는 것(거기에는 베드로도 예외일 수 없는 것)과,
중요한 것은 실패나 실수가 아니고 어떻게 돌이키느냐(회개) 입니다.
아무리 심각한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용서받고
베드로처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5. 간단하고 명쾌하게 답를 드려야 하는데
실력이 부족하여 길게 썼습니다.
그나마 물음에 답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자주 들러서 좋은 소식 많이 남겨주십시오! 감사합니다.